KBS-TV〔1. 12.(목) 21:00〕
학교 폭력만큼이나 교육 현장에서 심각한 게 교사들에 대한 교권 침해인데요. 마음에 상처 입은 선생님들을 달래는 미술 치료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새하얀 소금 위에 예쁜 꽃동산이 꾸며집니다. 갖가지 미술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이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초등 교사들입니다. 구슬과 꽃을 이용해 징검다리를 놓고, 은은한 향초를 밝힙니다.
<유미홍/ 광주 비아초등학교 교사>
“일단 제안에 사랑을 채우고 싶었고 제 마음 안에 많은 에너지를 넣어서 이걸 다시 아이들에게 나눠주면 어떨까” 낙서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심리 치유 시간. 커다란 도화지를 가득 채운 낙서에는 학생들과 부대끼면서 입은 교사들의 마음의 상처가 녹아 있습니다.
<김경자/ 일신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의 걸림돌을 징검다리로 만들어줘서 교사와 학생이 편안하게 관계맺음 할 수있는 아주 좋은 연수인 것 같습니다”
최근 3년 사이 광주에서 발생한 교권 침해 사례는 4백 80여 건. 학생이나 학부모의 폭행이나 거친 말에 상처를 입고 휴직하거나 지역을 떠나는 사례도 40건에 육박합니다. 이 때문에 교사들의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은아/ 광주시교육청 교권담당 장학사>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자기 마음을 읽어줬을 때 학생도 선생님과 관계형성이 잘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는 선생님들. 마음의 피로를 씻어내고 새 학기 제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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